최근 아는 미대생 친구들 두 명에게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.
그 당시 나는 한달정도 파이썬 문법만 조금 배운 신생아였고
파이썬을 대충 어느정도로 다룰 수 있게 될 때쯤 뭐라도 만들어낸다면
내가 하고 있는 공부의 정체를 알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.
누군가가 자꾸 뭔가를 만드는 것이 개발을 배울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조언해주기도 했다.
그래서 어떤 게임을 만들지에 대한 기존의 어떤 구상도 없이 다짜고짜 미대생 친구들 두명에게 해보자고 말했다.
원래 성격이 좀 마음이 조급하고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일단 질러보는 편이었다.
친구들도 반응이 긍정적이였고,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기본적인 게임 기획부터 시작하게 되었다.
기획은 아마 2월 17일에 있을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으로 2주 - 3주간 진행될 것이고,
구체화 단계는 그 후로부터 3-4개월을 생각해두었다.
나는 2월 17일까지 1주 - 2주 정도의 여유가 있고, 그동안 게임 아이디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,
게임을 만들 능력을 준비해놔야했다.
나는 지금 파이썬 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고, 게임을 만들 기본적인 능력과 게임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
기획단계에서부터 엉망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.
그래서 일단 "그림으로 이해하고 만들면서 익히는 유니티 교과서 (개정 3판)"을 서점에서 구입했다.
http://www.yes24.com/Product/Goods/63348114
유니티는 언리얼 엔진과 함께 게임엔진의 양대산맥을 쌓는 매우 유명한 게임엔진 서비스이다.
왠만하면 2D 게임을 만들겠지만 그래도 언리얼보다는 2D에도 매우 유리한 엔진이라고 하여 이를 선택했고,
이 교재는 유니티의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인 C#에 대해 몰라도 이해가 가능하게끔 구성되어있었다.
교재의 2번째 항목에는 C#스크립팅의 아주 기초 중 기초를 정리해놓았는데,
이 부분을 읽으며 느낀 점은 이것만 알아서는 조금이라도 더 복잡한 게임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.
그래서 이 책을 계속 공부하면서 C#에 대한 기본적인 문법 공부도 병행할 예정이다.
그리고 온전한 C#에 대해 배운 점은 게임 개발의 C# 문법 카테고리에서 글을 작성할 것이다.
사람 마음이 공부용, 스펙용으로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한 것이지만,
정말 딱 그정도의 시간과 관심만 투자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.
내가 만든 게임이 돈을 잘 벌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추호~~~~~~도 없다.
그러나 내가 만든 게임에 나의 이름을 올리려면 부끄러운 수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.
게임 개발이 나에게 개발의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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